1. 나움부르크 대성당
나움부르크 대성당은 중세 유럽의 문화와 예술이 번영하던 13세기에 건립된 건축물로서, 중세 시대의 예술과 건축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이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을 중심 개념으로 통합하여 6년 만에 서쪽 성가대를 완성한 건축물로 중세 시대를 대표할 만한 "나움부르크 마이스터"라 불리는 루드 스크린에는 유럽 전역의 유명한 공방이 만든 12명의 대성당 설립자를 나타내는 조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의 부조 작품과 입상들로 만들어진 중세 시대의 중요한 조각상으로, 건축, 스테인드글라스, 조각 작품이 조화롭게 결합한 13세기의 종교적 의미 실천은 물론 시각적 예술 가치로서의 독창적 반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나움부르크 마이스터"라는 공방이 프랑스 북동부부터 독일의 라인강 중부 지역을 지나 신성로마제국의 동쪽 끝까지, 혹은 그 이상으로 남서부 유럽까지 진출했다는 역사적 사실로 미뤄볼 때 중세 성기동안 유럽의 문화 교류가 얼마나 폭넓고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되고 공유되었는지 알게 해 주는 중요한 사실입니다. 나움부르크 대성당은 12명의 대성당 설립자를 나타내는 조각상으로 유명한데, 그중 유명한 조각상으로는 우타 백작 부인의 조각상을 들 수 있습니다. 우타는 여성으로 1000년에 발렌슈테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후 1046년까지 살았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는데 마이센의 '에케르트 2세'의 백작 부인으로 '우타 백작 부인'이라 불렸습니다. 차갑고 귀족적인 모습의 우타 백작부인을 독일인들은 중세 시대의 아름다움의 전형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미학자 움베르토 미코는 유럽 미술 작품 속 어느 여성과 저녁 식사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나움부르크의 우타와 함께하고 싶다."라 할 정도로 미학적인 면에서도 백작 부인의 조각상은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나움부르크 대성당의 보편적 가치는 전체적인 도상학적 개념과 스테인드글라스, 조각 작품, 건축 등의 조화롭고 특별한 결합이 만들어낸 13세기 종교적 실천과 시각적 측면에서의 예술성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 반영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나움부르크 대성당의 진정성은 중세 시대의 성당과 부속 건물들 그리고 모든 조각상이나 예술작품들이 훼손됨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나움부르크 대성당의 복원 작업은 19세기 이후 시작되었는데, 보수작업이나 수리 또는 대성당 공사가 있을 때마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원래의 채석장에서 석재를 가져와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나움부르크의 구시가의 중심에 있는 대성당은 본래의 기능을 잘 유지하며 현재에도 정기적인 미사가 진행되고 있을 만큼, 개발이나 방치의 부정적 영향 없이, 시각적 연계와 주변의 도시 및 문화경관과도 기능적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지금까지 훌륭한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움부르크 대성당은 독일에서 보호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법적 보호 수준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연방 건축법 또는 지역계획법을 만들어 새로운 개발 규제와 유산의 보호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움부르크 시의 도시개발계획은 적극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관광과 건축물의 보존을 유지보수 작업 및 관리를 위한 기본 장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세계 유산에 관한 관심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으로써의 의미 이전에, 동서양을 막론한 전 세계적 가치관을 공유하며, 함께 지켜나갈 세계 유산의 보편적 가치의 중요성에 그 의미를 더해야 한다고 봅니다.
2. 쾰른 대성당
쾰른 대성당은 독일의 쾰른 시내에 있는 가톨릭 성당으로 1248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었으며, 1560년에 성당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282년이 지난 1842년에 다시 짓기 시작하여 188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무려 600년의 기간이었으나 실제 공사 기간은 350년으로 공사 기간과 중단 기간이 길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쾰른 선제후국 때는 쾰른 대주교들의 미사는 쾰른 대성당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본 대성당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쾰른 대성당은 독일 최대의 규모로 첨탑의 높이는 157.4m이며, 현재에도 세계적으로 가톨릭 성당의 최고 높이인 야무수크로에 있는 158m의 평화의 노트르담 대성당 다음으로 높은 성당입니다. 쾰른 대성당의 건축양식은 첨탑이 뾰족한 독일의 전형적인 고딕 양식으로 실내의 높이는 고딕 최고의 높이인 48m인 보베 대성당보다 다소 낮은 43m이지만, 전체 너비 대비 높이의 비율이 모든 성당 중 신랑(nave)이 높으면서 넓은 최고의 성당입니다.
대성당 안의 제대 옆으로는 큰 금관이 있으며, 금관 안에 예수 탄생 시 왔다는 동방박사의 유해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서 중세 때부터 유럽의 유명 순례지로 유럽에서 알려졌고 현재까지도 이곳이 순례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와 외부는 모두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었으며 그 화려함이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북쪽 스테인드글라스는 21세기에 새로 만들어졌으나, 그 예술성은 원래의 그 가치 이상입니다. 쾰른 대성당은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다가, 라인강 건너편으로 대단지 현대식 고층 쇼핑 건물이 건축되면서 경관이 파괴되어 그런 이유로 2004년 7월에는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목록에 그 이름이 올라가게 되는 불명예도 있었습니다. 이에 쾰른시의 빠른 대응으로 건물 높이를 제한하는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조치로 2006년 7월에 위험 목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쾰른 대성당은 현재 독일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유명 관광지로 하루 방문객 수가 2만여 명에 달합니다. 반면, 중요 문화유산 가까이에 있는 쾰른 중앙역은 교통량이나 시설 및 선로 등 모든 수요와 공급이 포화상태에 있음에도 그 어떤 해결책도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세계 문화유산과 공존하며 현대의 과학 문명을 조화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며 장기적인 도시 계획이 선행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갖게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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