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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그리스의 로도스 섬, 중세도시의 매력을 품다

by sweet spring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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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로도스 섬 -'중세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유산

그리스의 로도스 섬은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배를 타고 남동쪽으로 지중해를 363km 달려 나가면, 그곳에서 중세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로도스 섬'을 만나게 됩니다. 로도스는  중세 시대를 대표하는 고딕양식의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중세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 그리스의 로도스 섬은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으며, 웅장한 성전과 성벽으로 둘러싸인 로도스의 지금의 모습은 4세기 예루살렘에서 넘어온 성 요한 기사단이 외부의 공격에 대비하여 도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궁전의 이름은 <성 요한 기사단장의 궁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 요한 기사단은 오스만 제국과 맞서 싸워 이겼는데, 오스만 제국의 엄청난 전투력에 굴하지 않고 승리로 끌어낸 저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궁전과 성벽이 잘 보존되어 지금까지도 당시의 위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에는 이탈리아의 통치를 받기도 했는데, 로도스의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았던 이탈리아 제독에 의한 대대적 복구작업의 결과물로 궁전 안의 각 방들은 중세 시대의 장식과 가구들로 완벽하게 복구되었습니다. 그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다시 그리스령으로 로도스가 복귀되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가장 즐겨 찾는 휴양도시 중 하나가 되었으며, 그리스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휴양지로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도스 섬에서 만나는 '올드 타운'

지중해로 이어지는 중세 기사단 거리는 거리마다 중세 시대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올드 타운'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고딕 양식의 낮은 건물들과 그리스 전통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가 있는 올드타운의 색다른 모습은 이슬람 예배당 모스크입니다. 아랍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에서 그리스의 포용적 세계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외세 침입을 많이 받은 로도스섬으로 로마 가톨릭, 기독교, 그리스 정교, 이슬람교도 등 다양한 종교가 들어왔으나 배척하지 않고 기존 것은 기존 것대로 그대로 둔 상태로 수용하였으며, 그 결과 지금의 로도스 올드타운에서 다양한 종교문화를 누리며 새로운 창조의 출발점을 찾는 아름다운 휴양과 관광의 섬 '로도스'로 남아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시미 섬과 스펀지

로도스 선착장에서 한 시간 남짓 배를 타고 가면 지중해의 작은 섬 시미(symi)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미 섬은 유럽인들이 즐겨 찾으며, 가고 싶어 하는 여름 휴양지이기도 합니다. 시미 섬의 항구 주변에는 작은 집들이 모여있는데, 형성된 지 오래된 마을이라 집들 사이사이 좁은 골목길도 특징입니다. 마을의 길들이 좁아서 골목길을 자동차로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으므로 이곳에서의 운송 수단은 당나귀가 주요한 수단입니다. 가파른 언덕에 파스텔 색조의 색으로 비슷한 모양을 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시미섬에서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은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한 19세기에 유행했던 그리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건축물들은 그 당시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 시미 섬에서는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치더라도, 그들의 정체성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건물 모두에 신고전주의 양식을 적용하여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은 섬의 가파른 언덕에 조성된 마을들이라 시미 섬에는 분위기 좋은 계단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가끔은 좁은 골목길에서 당나귀와 맞닥뜨리기도 한답니다. 시미 섬에는 <바다의 금덩이>라 불리는 스펀지로 만든 천연 스펀지(sponge)가 특산물로 유명합니다. 19세기 무렵부터 시미섬에서 조그만 배들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 무렵부터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그 후 시미 섬의 특산물을 잘라 만든 천연 스펀지가 시미 섬을 대표하는 주된 산업이 되었습니다. 시미 섬 앞바다에서 서식하는 많은 양의 스펀지는 동물 생태계에 속하는 것으로 바닷속 바위에 붙어서 서식하며, 물속 식물 플랑크톤 등을 먹으며 자란다고 합니다. 시미 섬사람들은 효자상품이라 할 수 있는 천연 스펀지의 지속적 생산과 자원 보호 차원에서 5년 주기로만  채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채취 시에도 밑동에서 최소 5cm를 남기고 잘라야 한다는 관리 규정을 두고 관리한다고 합니다. 수심이 깊을수록 스펀지의 품질이 좋고 피부에도 자극이 없어서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 시미 섬에서 채취하여 만든 천연 스펀지를 유럽에서는 피부과에서 처방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유럽의 여러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는 천연 스펀지는 시미섬의 경제적 역할로도 돈독한 자원입니다.

 

로도스 섬 린도스의 아크로폴리스

로도스에서 동쪽 해안으로 가면 고대 도시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린도스라는 마을을 만납니다. 올리브 농장을 지나지중해의 에메랄드빛과 잘 어울리는 하얀 언덕 위로 아크로폴리스와 신전이 있습니다. 해발 116m에 위치한 린도스의 아크로폴리스는 수도 아테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와 달리 매우 매력적입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 주변 해안에는 모래사장이 잘 발달하여 있어 휴양도시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는 로도스의 고대 유적지 역시 앞으로도 잘 보존돼야 할 세계문화 유적임을 다시 한번 인지시키고 지중해 연안의 여러 중세문화 유적지의 각별한 보호와 보존을 위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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